블록체인 매직 이해 못하면 시대 흐름 뒤진다(5)
블록체인 매직 이해 못하면 시대 흐름 뒤진다(5)
  • 박림 편집위원
  • 승인 2019.10.07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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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블록체인 매직

[뉴스트러스트=박림편집위원] 과거 해커와 크래커의 세계에서는 최고의 개발자를 위저드(wizard), 즉 마법사라고 칭했다.(해커 등급 중 엘리트에 해당한다) 보이지 않지만 마법을 부린 듯 세계를 바꾸어놓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코딩, 알고리즘, 인공지능이란 말이 익숙한 오늘날에는 흔히 쓰이는 용어지만, 1980년대엔 그 신묘한 세계에 빠져 있는 몇몇의 이상한 사람들 사이에서만 오고 가는 말이었다.

블록체인을 논하면서 뜬금없이 위저드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그 시대의 위저드가 현 시대의 마법과도 같은 암호화폐의 이념과 기술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또한 아직까지도 베일에 싸여 있는 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미스터리한 정체가 마법사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

인류 문명이 만들어낸 편리한 교환수단인 화폐는 경제사회를 유지하는 근간이다. 암호화폐는 화폐라는 바탕 위에 만들어진 사회체제에 희망과 불안을 동시에 주었다. 다양한 이념과 욕망을 한곳에 집중시킨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실로 마법적(magical)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 마법이 최초로 실현된 것이 비트코인이다.

비트코인으로 시작된 블록체인이 만들어낸 마법은 권력과 정당성을 독점함으로서 공동체의 안위를 담보하는 국가, 욕망과 이기의 결과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유통하는 은행, 불확실성의 시대를 맞아 불안을 느끼는 개인에게 두루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 마법은 마법사의 고유한 영역이었으며 그것의 사실성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대사회의 거침없는 흐름은 우리를 마법에 빠지게 했다. 오늘날 그 마법의 흐름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세계의 거친 물결을 거스르지 못하고 방랑당하는 플랑크톤처럼 의미 없는 부유물로 남게 될 것이다.

선택이 곧 자유이며 자유가 바로 인간성의 근본이라 한다면,그 자유와 인류 존엄의 회복을 위해 우리가 만든 마법을 이해해야 한다.

박림(프로그래머,칼럼니스트, 암호화폐 개발자, '비트코인 매직' 저자)
박림(프로그래머,칼럼니스트, 암호화폐 개발자, '비트코인 매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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