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5.26) 팜플로나의 주말은 화려하다. 곳곳 술집마다 골목마다 실로 발디딜 틈조차 없다.
다시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5.26) 팜플로나의 주말은 화려하다. 곳곳 술집마다 골목마다 실로 발디딜 틈조차 없다.
  • 김민기 편집위원
  • 승인 2019.10.0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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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트러스트=김민기편집위원] 작년 시월 뜨거웠던 태양과 평생 맞을 비바람을 다 맞고 산티아고 순례길(공식거리 775km의 Camino de Santiago )을 무사히 완주했었다. 그리고 일 년이 채 지나지 않은 오월 나는 다시 산티아고 순례길에 섰다. 중학교 선배님이자 인생 멘토이신 박범신 선생님과 함께 전 일정을 같이하기로 하고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부디 선생님도 나도 아무런 사고 없이 완주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카미노 데 산티아고 (5.26)
팜플로나의 주말은 화려하다. 곳곳 술집마다 골목마다 실로 발디딜 틈조차 없다. 다양한 민속의상과 악기 그리고 퍼포먼스가 끊이지 않는다.

누구나 맥주 한잔만 들면 모두 친구다. 태양과 정열의 나라답게 정말 굉장하다. 이러면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한방에 모두 날릴수 있겠다.

오늘까지 카미노에서 만난 수많은 한국인 중에 나와 동행중인 우리 선생님이 74세로 최고령이고 내가 서너번째 되는가 보다. 그 연세에도 정말 잘 걸으신다. 삶의 무게와도 같은 배낭에 힘들어 하시지만 엄살 한번없이 가시니 젊은 나는 앞장서서 앞길을 예비하며 걷고 있다.

오늘 넘은 용서의 언덕(Alto del Perdon)은 카미노 4대 난코스중 하나이다. 팜플로나부터 꾸준히 올라가서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견뎌야 한다. 이 고개에서는 내가 미워하는 사람을 용서하고 나를 미워하는 사람에게 용서를 청원해 보는 곳이다.

본디 용서란 내가 편하고자 하는 일인데 잘...안된다. 이곳에서 불과 6개월전에 용서했는데 미운 마음이 내 뱃살처럼 스멀스멀 다시 기어나온다. 오늘 또다시 용서를 했으니 제발 요요가 없기를 바래본다.

푸엔테 라 레이나에는 여왕께서 순례자를 위해 놓았다는 아름다운 돌다리가 천년을 버티고 있는데 고작 100년도 못살것이면서 왜 버리지 못할까? 작년에 이어 이곳 성당에서 주일미사를 봉헌한다. 모든 형제자매들에게 주님의 평화를 기원한다.

La paz sea con vosotros
일곱번씩 일흔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하신 주님! 오늘 이 용서의 언덕에서 다시 용서를 청원합니다. 진정한 용서가 될수 있도록 제게 힘을 주소서. 아멘.

김민기, 히말라야와 카미노 프랑스길을 두번 걸었던 충청도에 사는 60대 초반의 젊은할아버지 겸 은퇴자, 한화이글스 팬, 가톨릭신자
김민기, 히말라야와 카미노 프랑스길을 두번 걸었던 충청도에 사는 60대 초반의 젊은할아버지 겸 은퇴자, 한화이글스 팬, 가톨릭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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