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6.12) 스페인 마트에서 이것저것 1만원정도를 사면 8명이 포식할 수 있다.
다시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6.12) 스페인 마트에서 이것저것 1만원정도를 사면 8명이 포식할 수 있다.
  • 김민기 편집위원
  • 승인 2019.10.2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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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트러스트=김민기편집위원] 카미노 데 산티아고 (6.12) Hospital de Orbigo -> Astroga (16.1km)

사진,김민기
사진,김민기

오늘은 광활한 메세타고원도 마지막을 고하는 아스트로가로 향한다. 높지는 않지만 언덕을 여러개 넘어야해서 다른날보다 거리를 줄여 잡았다. 4시간만에 도착하여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가우디의 작품인 주교궁과 대성당을 둘러 보았다. 당시 주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입주를 거부했다는 설이 있는데 동화속 성같은 모양을 자랑하고 있다.

카미노에서는 한국 젊은이들이 참 많다. 각자 온 이유가 있겠지만 중장년이 주류를 이루는 서양사람들과 대비된다. 선생님과 나를 비롯한 어른들은 알베르게에서 밥을 해먹든지 대도시에서 파는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아침은 크로와상과 쥬스로 대신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하루 세끼 식비가 5유로도 안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국에서 가져온 직화짜장, 짬뽕, 카레로 양파, 감자와 돼지고기를 사서 요리라고 스페인 마트에서 파는 쌀로 밥을 ...지으면 불과 1만원정도면 8명이 포식을 한다. 한식이라 너무 든든하고 모두 맛있게 먹는다. 반면 많은 젊은이들은 식당에서 사먹는 사람들이 많다. 현지에서 이뤄진 그룹들끼리 파스타 등 간단한 음식을 해먹으면 불과 몇유로에 여러명이 먹을수 있을텐데 오히려 어른들이 가난한 순례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우리가 저들보다 훨씬 나은데도 말이다.

이번 순례길에서는 내 배낭을 오늘 목적지 알베르게까지 5유로에 배달해주는 이른바 donkey service를 자주 이용한다. 선생님 배낭을 내가 매고 식재료 등으로 무거운 내 배낭을 보내는 것이다. 덕분에 서로 편하게 걸을 수 있어서 참 편한 순례를 이어간다. 햇빛은 따가운데 바람은 쌀쌀하다. 이런 날씨가 그립도록 더운 날씨가 곧 찾아올것 같지만 오늘도 즐거운 보행길이다.
Buen camino.

김민기, 히말라야와 카미노 프랑스길을 두번 걸었던 충청도에 사는 60대 초반의 젊은할아버지 겸 은퇴자, 한화이글스 팬, 가톨릭신자
김민기, 히말라야와 카미노 프랑스길을 두번 걸었던 충청도에 사는 60대 초반의 젊은할아버지 겸 은퇴자, 한화이글스 팬, 가톨릭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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