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하는 사람 그리팅맨, 6월 프랑스에 설치
인사하는 사람 그리팅맨, 6월 프랑스에 설치
  • 뉴스 트러스트=남궁은기자
  • 승인 2020.02.1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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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하는 사람 그리팅맨, 6월 프랑스에 설치
중남미 이후 유럽 지역에는 최초로 진출
현대사 질곡 겪은 ‘노르망디의 코리안’ 표상

 

유영호 작가의 공공설치 미술작품인 그리팅맨(Greeting man, 인사하는 사람)이 올 6월 프랑스에 설치된다. 재프랑스 한인사업가 정락석 쿠탕스 아트센터(Coutances Art Center) 대표에 따르면 올해 6월 중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의 쿠탕스(Coutances) 시에 유영호 작가의 그리팅맨이 세워진다는 것이다. 그리팅맨은 그동안 한국을 비롯해 우루과이, 파나마, 에콰도르, 미국, 브라질 등지에 설치됐다. 2020년에 들어서 처음으로 유럽에 진출하게 되는 것이다. 

프랑스 쿠탕스에는 정락석 대표의 갤러리 ‘퐁데자르'(Pont des Arts, ‘예술의 다리’라는 뜻)가 있다. 정 대표는 한국 예술가들의 유럽 진출을 돕기 위하여 쿠탕스에서 아트 센터와 함께 레지던스형 아틀리에를 운영하고 있다. 정락석 대표는 지난해 이브 라미(Yves Lamy) 쿠탕스 시장이 시민들 앞에서 “유영호 작가의 그리팅맨을 노르망디 상륙작전 현장에 세우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소식을 SNS로 전한 바 있다. 이브 라미 시장은 최근 쿠탕스를 방문한 유영호 작가, 정대표 등과 함께 발레 뒤 뷜사르(Vallee du Bulsard) 공원을 답사해 설치 장소를 최종 선정했다. 쿠탕스 그리팅맨은 현대사의 질곡을 겪은 ‘노르망디의 코리안’을 표상하게 된다고 한다.

 

2012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출발한 유영호 작가의 그리팅맨 설치 및 기증 프로젝트는 그동안 파나마, 에콰도르, 미국을 거쳐 2019년 브라질 상파울루로 이어졌다. 유 작가는 이후 멕시코 메리다, 독일 베를린(또는 뫼들라로이트), 터키 이스탄불,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키리바시 타라와 등에 그리팅맨을 설치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다. 유영호 작가의 그리팅맨은 지난해 11월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 특집으로 MBC 다큐멘터리 <헬로 그리팅맨, DMZ의 꿈>에 소개된 바 있다. 최근에는 지인들이 유 작가의 뜻있는 활동을 지원하고자 ‘그리팅맨과 친구들’이라는 서포팅 팬클럽을 구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쿠탕스 시 발레 뒤 뷜사르(Vallee du Bulsard) 공원에 세워지는 그리팅맨은 오는 4월말경 한국을 출발하며 6월에 도착하여 준공될 예정이다. 유영호 작가는 SNS를 통하여 “쿠탕스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 해안의 격전지 중 한 도시로, 쿠탕스 중앙의 13세기에 지어진 성당을 제외한 거의 모든 건물이 파괴되었다고 한다. 다시는 전쟁의 참화를 지구상 어디에서도 겪지 않기를 기도해본다.”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또 성당이 보이지 않는 저지대의 공원에 세워지는 쿠탕스 그리팅맨의 컨셉은 “낮은 데로 임하소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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